'중진공(中振公)' 정책자금, 주머니 속 쌈짓돈?

탐사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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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진공(中振公)' 정책자금, 주머니 속 쌈짓돈?

기본 상담조차 거부, ‘배우자 명의 회사’ 이유
민원인 “중소기업 위에 군림하는 中振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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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newstnt.com/news/articleView.html?idxno=205981

당초 ‘힘없고 빽 없는’ 중소기업을 적극 지원한다는 취지로 만들어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중진공이 되레 중소기업 위에 군림하는 고압적 태도를 보이며 기본 상담조차 거부해 민원인의 분노를 사고 있다.

충북 옥천에서 부부가 함께 중소기업을 운영중인 A씨는 최근 운영자금과 시설자금 융자지원과 관련한 조언을 듣기 위해 이틀간 관련 서류를 준비해 ‘중진공’ 홈페이지에 온라인 상담 신청을 마쳤다.

해당 사이트에는 ‘대표자’ 와 함께 ‘상담자’ 인적사항도 함께 기재토록 되어 있어, 사업자등록증상 대표자인 부인 B씨와 함께 상담자란에는 A씨의 인적 사항을 적어 넣은 후 답변을 기다리고 있었다.

며칠 후 중진공 대전본부 담당자는 상담희망자 A씨가 아닌 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왔다.

이에 B씨는 부부가 공동 운영 중인 회사로, 명의만 B씨 자신으로 되어 있지만 정책자금과 관련된 상담은 남편 A씨를 통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중진공 담당자는 융자지원이 불가하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이 같은 내용을 접한 A씨는 자세한 내용을 듣고 싶어 중진공 대전본부에 전화를 걸었으나, 융자지원을 받으려면 대표자를 자신으로 바꿔 다시 상담 신청을 하든지, 아니면 공동 대표로라도 바꾸라는 식의 어이없는 핀잔을 들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현판 / 뉴스티앤티
A씨는 “자격이 안 되면 융자지원을 못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유라도 자세히 설명해 줘야 되는 것 아니냐”며 “마치 중진공 담당자가 정책자금을 자기 주머니 돈을 빌려주는 식으로 상식 이하의 민원 응대를 하는 것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런 식이라면 진정 중소기업을 위한 중진공이 아니라 중소기업 위에 군림하는 중진공 아니겠냐"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수십 년째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C씨(대전 동구)는 “중진공이 힘없는 민원인들을 ‘을’ 취급하는 갑질 행태를 보인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라며 “중진공이 단지 구호가 아닌 명실공히 중소기업의 공복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낮은 자세와 함께 민원인들로부터 무너진 신뢰부터 회복하는 등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개탄했다.

이와 관련, 본지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중진공 대전본부 담당자에게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잘 연결되지 않았다. 어렵게 연결된 뒤에도 “바로 전화를 주겠다”며 전화를 끊은 담당자는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이 없다.

이에 본지는 중진공 서울본부에 같은 내용을 문의했다. 서울본부 담당자는 “정책자금 상담은 대표자 B씨가 아닌 A씨가 해도 법규상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출처 : 뉴스티앤티(http://www.newstn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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