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가리고 아웅'...KT, 도대체 왜 이러나 -케이티

탐사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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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가리고 아웅'...KT, 도대체 왜 이러나 -케이티

'눈 가리고 아웅'...KT, 도대체 왜 이러나 -케이티

V링고 서비스 홍보판매...소비자 원성 높아
직원이 사업자 번호 뒷자리만 알려주면 가입됐다며 문자 보내
KT가 개인사업자에게 V링고 서비스를 '눈 가리고 아웅'식으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로부터 불만을 사고 있다.

제보자에 따르면 KT가 식당이나 주점 등 업소에 전화를 건 소비자들에게 영업시간이나 휴일 등을 자동 안내해 주는 V링고 서비스 사업을 벌이면서 '1개월 무료'라며 현혹하는 방식으로 상품을 판매해 사업자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제보자 A씨는 수일 전 KT로부터 발신된 황당한 카톡 문자를 받았다. '고객님께서 신청하신 V링고 플러스 가입이 정상적으로 접수되었다'는 내용이다.

영문을 모르는 A씨는 즉시 직원에게 확인했다.
한 직원이 한창 바쁜 중에 전화를 받았고, 'KT상품인데 업소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며 사업자번호 뒷자리 5자리만 알려주면 1개월 무료'라는 말에 사장인 A씨의 휴대폰 번호를 알려주었다는 것.

그러자 곧바로 A씨에게 '가입이 되었다'는 안내 문자가 온 것이다.

KT V링고 홈페이지 갈무리
V링고는 소비자들이 휴대폰으로 업소 유선전화에 전화하면 업소의 영업시간 등 홍보 내용을 안내해 주고 홍보영상 등을 보여주는 영상 및 통화 연결음 서비스다.

그런데 A씨의 경우는 일반 소비자가 아닌 도매 사업자들을 상대로 하는 사업장이기에 V링고 서비스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상품이란 주장이다.

A씨는 어이가 없어 KT에 전화를 걸었더니 KT에서는 본사가 직접 영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아이작○○○라는 회사가 영업을 하는 것이기에 내용을 잘 모른다며 하청회사에 전화를 해 보라는 것.

영업을 한 아이작○○○ 측은 자신들의 영업방법이 잘못됐음을 시인하며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A씨를 정작 화 나게 만든 건 KT 쪽이다.
A씨는 "아니 영업을 할 때는 당당하게 KT라고 하면서 문제가 되면 KT가 직접 한 것이 아니라며 발뺌을 하고 그 쪽에 확인해 보라고 하니 여러 가지로 바쁜데 화가 많이 났다"며 "대표에게 직접 전화를 해서 가입여부를 확인했으면 이런 일이 없을 텐데 짜증이 났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달 무료로 사용한다 하더라도 제 때에 계약해지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연장되는 것이어서,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며 "무엇보다도 공기업인 KT가 모든 책임을 영업사에게 떠넘기는 식의 태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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