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반갑습니다, 중소넷 ㈜ 대표이사 홍대관입니다.
‘중소넷? 이거 뭐지? 왜 만들어진 거야?’하며 의아해 하실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되어 몇 자 적어봅니다.
언론인의 길을 걷다가 중소기업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주변 기자들에게 “천직이 기자다, 기자 아니면 뭐 해먹고 살지 걱정이다.”라는
농담을 들을 정도로 자타공인(?) 뼛속까지 기자였던 제가 언론계를 떠나 본인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사업가로 변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평생 사업가의 길을 걸어온 분들조차도 험난하고 고되다고 하는 사업의 길을 알게 되기까지는 그렇게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지요. 그러면서 느낀 다른 한 가지가 또 있었습니다. 정부에서는, 위정자들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나라가 잘 산다며 중소기업을 살리자고 틈만 나면 얘기하지만 그저 공염불에 불과했지요.
대한민국 중소기업! 정말 디딜 언덕이 없고, 억울해도 어디에다 하소연 할 곳 없고, 바람 부는 대로 넘어지는 풀잎과도 같은 존재이지요. 남양유업의 ‘갑’질 행위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30년 전부터 있어온 일이었지요. 그런데도 어느 언론사 하나, 어느 기자 한 사람, 거들떠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알지만 굳이 여기에 적지는 않겠습니다. 중소기업을 함께 묶어 줄 구심점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들 느끼고 있지만 누구 하나 앞에 나서고자 하는 사람 없고, 모두 생존하기에, 눈치 보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지요.
저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늘 궁금해 했습니다. ‘천직이 기자인 내가 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을까? 그 이유가 무엇일까?’ 하구요. 그러나 답을 쉽게 얻을 수는 없었고, 계속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았습니다. 언론 생활을 한 사람 중에 중소기업을 해 본 사람이 거의 없고, 중소기업을 한 사람 중에 언론 생활을 해 본 사람 또한 거의 없다는 것을요. 두 가지를 함께 해 본 저로서는, ‘하늘이 나를 사업가로 만든 이유가 언론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하라는 뜻이었구나’ 하구요.
현역시절 중소기업을 옆에서 보기만 했던 제가 중소기업을 직접 해 보니 정말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누구하나 도와주는 사람도 없었고 누구에게 물어 볼 수도 없었습니다. 그 때 느꼈습니다. 중소기업을, 사업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등대와 같은 길라잡이가 있다면 정말 좋겠구나! 하는 것을. 무릎을 탁! 쳤습니다. 그 순간 그동안의 궁금증이 풀리는 느낌이었지요.
‘아하! 새로 시작하는 중소기업은 물론, 기존의 중소기업들, 매번 ‘갑’질을 당하는 중소기업을 위한 언론과, 그들이 사업을 펼쳐나가는 데 꼭 필요한 시스템을 한자리에 모아 놓으면 정말 중소기업들에게 큰 도움이 되겠구나’ 하구요.
요즘 사회 구조는 성실하고, 근면하고, 정직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 가고 있는 것이지요. 바뀌어야 하고 바꾸어야 합니다. ‘정말 능력 있고,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돕고 산다면 세상이 조금은 바뀌지 않을까’ 그런 뜻에서, 그런 마음에서 중소넷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어깨동무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마당을 열어 놓은 것입니다.
대한민국에는 중소기업협회, 중소기업진흥공단, 무역협회, 코트라 등 중소기업을 위한 기관들이 수십 개가 있습니다. 물론 전혀 도움이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문턱도 높고 정말로 가려운 곳을 긁어주지 못하는 것이 작금의 현실입니다. 한마디로 무늬만, 껍데기만, 말로만 중소기업을 위한다고 하면서 국민 세금만 낭비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지요.
중소넷, 오랜 시간 고민하고 오랜 시간 여러 중소기업인들의 뜻을 모은 끝에
어렵게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은 제가 만드는 곳이 아닙니다. 중소기업인들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곳입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에 뜻을 같이 하는 분이라면 누구라도 참여할 수 있고, 그 분들이 함께 만들어 가는 장이 바로 중소넷인 것입니다. 춥고, 외롭고, 힘없는 중소기업인들이 손을 잡고 함께한다면 더 이상은 춥지도, 외롭지도, 어깨가 처지지도 않을 것입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만, 저는 결코 사업적 이득을 취하기 위해 중소넷을 만든 것이 아닙니다. 혼자 가면 외롭고 돈도 많이 들어가지만, 함께 가면 따뜻하고 돈도 적게 들어가지요. 십시일반으로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 바로 중소넷입니다. 뜻을 같이하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9. 5 중소넷 ㈜ 대표이사 홍대관 드림